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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TV의 영향이 엄청나게 커져서 잘생긴 영화배우나 모델들의 외형적인 가치가 사회의 중심축인 것처럼 비춰지고 있습니다.
또 많은 청소년들이 이들을 닮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성형수술도 이것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도 기대한 만큼 효과는 없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의기소침해지고 외형적인 것 때문에 더 소중한 내면의 자신을
비참하게 생각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90%의 사람들이 고작해야 10%의 사람들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태어난 자신의 모습 그대로 만족하면서, 보다 심한 선천성
기형이 없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행복하게 여기면 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한 진리도 자기 것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져야 하고 이를 깨닫기 위해서는 많은 세월이 필요하나 자세히 분석해보면 더 쉽게
깨달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잘생긴 10%의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보십시오. 그들도 스스로의 외모에 100% 만족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 그들 중 90% 정도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에 신체의 다른 부분은 다 마음에 들고 자신도 있는데 꼭 한 부분만은 결함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의 수술이 꼭 필요하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스스로 고민을 사서 하게 되고, 수술을 하고 난 후에도 기대한
만큼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수술 후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생기면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성형외과 의사가 수술했다 해도 그의 마음에 들지
않아 수술은 여러 차례 거듭됐고, 그 결과 ‘마이클 잭슨’의 얼굴은 창백하고 부자연스럽게 보입니다. 비록 남들보다 외모가 떨어진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내면이 진실하고 착하다면 눈빛만 봐도 우리들은 그 사람의 아름다움을 금방 느끼게 됩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은
외모에서 오는 부족함을 메워주고, 어떤 때는 추한 외모를 전혀 못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줄 아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외모로 인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소아정형외과에서는 선천성 기형을 가진 아기들을 많이 만날 수 잇습니다. 그 부모들은 아기들이 아무리 기형이 심하고 못생겼다 해도
매우 아끼고 사랑합니다. 그 부모들은 아기의 외모가 아니라 존재 그 자체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기들을 버리는 부모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선천성 기형이 보기 싫어서 버리는 부모도 있겠지만 남들 보기가 창피하고 주위에서 보내는 무언의 멸시가 두려워서
그렇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장애가 있는 아이를 가진 부모는 그 집안의 죄인처럼 위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위축된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에게 밝고 명랑함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 있습니다. 주위의 차가운 시선만 없다면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갈 수 있지만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자기와 다른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예기치 못한 갈등을 겪을 수
있고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남들과 비교하면서 생기는 상대적인 불만족 때문에 삶이 더욱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상대적인 불만족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그것을 상대적인 만족으로 전화시키는 것입니다. 보통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수술 후의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를 물어봅니다. 그러나 아무리 설명해주어도 직접 겪어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환자들은 수술이
끝나면 큰 수술이나 작은 수술이나 모두가 자신의 통증이 가장 심한 것처럼 의사에게 호소합니다. 이런 경우 단기간 진통제를 주어서
해결하지만 장기간 진통제는 줄 수 없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스스로 참아내야만 합니다. 사람마다 통증에 대한 참을성은 매우
다릅니다. 신체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정신적인 부분이 매우 크게 작용하여 대부분 사람들은 타인의 고통보다는 자신의 고통을 더
크게 느낍니다.

때때로 가벼운 수술을 한 환자들에게 큰 수술을 한 환자들을 보여주면서 당신에 비해 이 사람은 얼마나 힘들겠느냐고 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잘 극복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한 사람의 환자가 여러 가지 수술을 동시에 한 경우, 가벼운 수술을 한
부위는 큰 수술을 한 부위에 비해 통증이 적기 때문에 그냥 지나친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큰 고통이 작은 고통을 잊게 해준다는
사실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나름대로 고민이 있고 말 못할 고통을 한 가지씩 가지고 있습니다. 부자건 가난한 사람이건 나름대로 항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기고, 그 문제들은 고민을 항상 달고 다닙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기쁨을 얻게 되고, 자신의 고통이
크다고 생각될 때 더 큰 고통을 갖고 있는 주위 사람을 보면 자신의 고통이 작게 느껴지고 그 작은 고통을 쉽게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고통도 상대적인 것입니다.
또 사랑도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능력이라는 사실을 많은 외래 환자들을 보면서 느낄 수 있습니다. 남들은 키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한다는데, 키 작은 남편을 둔 아내, 혹은 키 작은 부인을 둔 남편들에게 물어보면 결혼하기 전에는 약간 고민한 것도 사실이지만
살다 보니 키 문제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신경도 안 쓰게 되더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하기 전 대개 키 작은 사람들은 자기의 작은 키를 보상하려는 듯이 배우자로 키 큰 사람들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키 큰 사람들은 자기 키가 크기 때문에 배우자의 키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입니다. 그래서 키 큰 사람들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키
문제보다 더 중요한 면을 보게 되고 결혼 후에도 키 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처럼 살다 보면 키가 작다는
것은 한때의 고민이지 영원한 고민이 될 수는 없습니다. 키가 작다는 것은 스스로 장애라고 여기면 장애가 되는 것이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장애가 아닌 것입니다. 설사 스스로 장애라고 생각한다 해도 배우자가 이를 잘 이해만 해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키 큰 사람이 자신이 키가 크니 배우자도 꼭 큰 사람을 골라야겠다고 마음먹는다면 그것은 약간은 이기적인 행위로서 불행을
자초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의 내면을 이해하는 마음 없이 서로의 외모에 이끌려 결혼한 경우, 결혼 후에 아름다운 외모가
변하게 되면 결혼 생활에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장애가 있는 부부들이 서로를 잘 이해하면서 화목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면 장애 자체는 결혼 생활의 행복이나 불행을 결정하는 원인이 되지 못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약간의
결함이나 장애, 고통이 오히려 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인간적이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체적으로 새로운 뼈조직이 몸 안에서 생긴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수술은 1951년 구 소련의 의사 ‘일리자로프’에 이르러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 됩니다. 정형외과 의사인 ‘일리자로프’는 독창적인 원통형의 외고정 기구를 만들었는데, 이 기구로 신경이나 혈관, 근육뿐만 아니라 뼈도 하루에 1mm씩 늘이면 서서히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방법은 매우 혁신적인 것이었습니다.그 이유는 교통사고나 골수염 등으로 뼈가 없어진 많은 환자들이 골 이식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뼈가 10cm 이상 없어진 환자가 그 정도에 상당하는 뼈를 자신의 몸 다른 부위에서 떼어낸다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 새로운 수술방법을 고안해 낸 ‘일리자로프’ 박사는 소련의 한 농촌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렸을 적에 식중독으로 크게 고생을
했었는데, 죽을 뻔한 그를 살려낸 의사 선생님에게 감명을 받고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리자로프’는 의과대학으로 진학하게 됐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의사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일리자로프’가 의사로 처음 부임한 곳은 소련에서도 외진 곳인 쿠르간이었습니다. 정형외과 의사인 ‘일리자로프’는 어떻게 하면 뼈가 부러진 환자들을 더 나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을지를 항상 생각했고, 특히 석고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뼈를 고정시킬 수 있는지가 고민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일리자로프’가 길을 지나가다 달려가는 마차를 보게 되었는데 바로 그 순간, 일리자로프는 섬광처럼 스쳐가는 생각으로 무릎을 쳤습니다. 그는 마차를 지탱하는 바퀴가 원통으로 만들어져 있고, 그 원통을 많은 가느다란 핀으로 지탱할 수 있다는 사실에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원통형 기구를 개발하여 기형이 있거나 다리가 짧은 동물의 다리를 늘이는 수술을 실시해 성공을 거두었고, 동물 실험에서 성공한 ‘일리자로프’는 이 수술방법을 사람들에게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직후라 많은 외상 환자들이 일리자로프 기구를 이용한 시술로 놀라운 효과를 얻었습니다.

1978년이 되자 ‘일리자로프’는 구 소련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영예인 레닌상을 받았고, 의사로서는 드물게 소련과학회의 회원이
되었습니다.

‘일리자로프’는 소련에서는 그 명성이 널리 알려졌지만, 동서 냉전체제의 높은 벽 때문에 서방세계에는 생소한 이름이었고 일리자로프
수술도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일리자로프 수술이 냉전의 벽을 넘어 서방 여러 나라로 퍼져나가는 데는 이탈리아의 탐험가 ‘칼로 마우리’의 부상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우리’는 탐험을 하다가 경골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고 그는 치료를 위해 많은 병원을 찾아 다녔으나 감염이 오히려 심해지고 부러진 뼈가 다시 잘 붙지 않아 몇 년 동안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 나라의 유명하다는 병원을 다 찾아 다녔지만 별 효과가 없어 고민하던 터에 소련의 ‘일리자로프’ 박사의 명성을 듣게 되었고 ‘일리자로프’ 박사의 치료법이 서방에서 시술되는 방법과는 사뭇 다른 것이라 자신의 다리를 완전히 고칠 수도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소련으로 치료를 받으러 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았고 마침내 원하던 대로 ‘일리자로프’ 박사에게 직접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술은 성공리에 끝나 수년 동안 부러진 다리 때문에 고생하던 ‘마우리’는 수술을 받은 지 6개월 만에 완치되어 이탈리아로 돌아갔고, 1년 후 그는 이탈리아의 정형외과학회가 ‘일리자로프’ 교수를 초청하여 강의할 수 있게끔 주선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일리자로프’의 명성과 획기적인 수술방법이 서방세계에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이 때 ‘일리자로프’로부터 직접 강의를 들은 이탈리아 정형외과 의사 몇몇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소련으로 건너가 이 수술방법을 배우고자 하였습니다. 그렇게 배워온 의사들에 의해 이탈리아가 서방에서 제일 먼저 일리자로프 수술을 실시하게 됐고, 이탈리아의 레코 병원을 중심으로 일리자로프 치료법이 대중화되었습니다.

이렇게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일리자로프 수술은 서구 유럽에서도 많은 연수회와 함께 의사와 환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 수술방법을 습득한 의사들에 의해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982년 드디어 일리자로프 학회가 결성되었고, 1985년경에는 북미지역인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이 수술이 시행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에 열린 연수회에서 ‘일리자로프’의 이름과 치료법이 처음 알려졌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하였듯이 일리자로프 수술로 키가 커질 수는 있지만, 원래 이 수술은 키를 크게 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된 시술은 아니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뼈가 많이 부서진 경우, 교통사고를 당해 뼈가 없어진 경우, 골수염을 앓아서 뼈가 녹거나 없어진 경우의 환자들에게 없어지거나 짧아진 뼈를 제 길이로 맞추는 목적이 원래 ‘일리자로프 박사의 의도였습니다.

이처럼 뼈를 늘이는 경우 외에도 화상으로 피부나 연부 조직이 상해 관절이 구부러지거나 펴지지 않을 때 일리자로프 수술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면과 함께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일리자로프 수술입니다. 환자의 체질이나 케이스에 따라 각각 달리 나타나는 부작용을 절대로 소홀하게 넘길 수 없는 고난도의 수술이기 때문입니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의 발달로 "재조합인간성장호르몬(rhGH)"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어"왜소증(저신장증)"환아의 치료에 신기원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최근 수년동안 몇 차례 언론매체를 통하여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바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의 키가 작아서 걱정은 하지만 이러한 정보에 접하지 못했거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몇 가지 편견 때문에 발달한 의료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작은 키는 단순히 부모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다거나 아직 어리기 때문에 좀 더 키가 크는 것을 기다려 볼 수 있다거나 하는 생각들이 대부분입니다. 때로는 이와 반대로 성장 호르몬에 대한 지나친 과신으로 언제든지 돈만 있으면 키를 크게 할 수 있다는 오해도 있습니다. 자녀의 키가 작아서 근심하시는 여러 부모님들께 이 방면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나마 정확하게 알려 드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키가 작다고 해서 무조건 왜소증으로 진단 내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왜소증이란 같은 나이의 같은 성(남성,여성)을 가진 아이의 신장 표준치보다 3번째 이하일 때를 말합니다.즉, 어떤 학교의 한 학급 학생이 100명일 경우 키 작은 순으로 1번,2번,3번 학생인 경우 왜소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소증은 원인에 따리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 방침을 정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특수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골연령 측정과 성장호르몬, 갑상선호르몬 검사 등의 내분비 기능 검사가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들도 무조건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전문의사의 판단에 따라 즉시 시행되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보류되거나 심지어는 생략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검사가 부담스럽다고 해서 미리 병원 방문을 망설일 이유는 없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일단 전문의사에게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장 호르몬은 사람의 뇌하수체 전엽이라는 내분비 기관에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체내를 순환하면서 뼈, 연골 등의 성장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체내 대사에 관여합니다.

이처럼 성장 호르몬은 발육 및 성장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이러한 성장 호르몬을 인공적으로 대량 생산하여 상품화한 것이 ‘제조합 인간 성장 호르몬’입니다. ‘제조합 인산 성장 호르몬’ 투여는 성장 호르몬 결핍증으로 인해 키가 작은 어린이에게 가장 효과가 좋으며, 그 밖에도 터너증후군, 만성 신부전증 등의 원인으로 인해 키가 작은 경우나 심지어 유전적으로 키가 작은 가족성 왜소중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그런데 성장 호르몬의 성장 촉진 효과는 나이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투여 시기가 아주 중요합니다. 보통 사춘기가 지나면 골단부가 닫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성장호르몬을 투여해도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우므로 가능한 한 사춘기 이전에 부여하는 것이 좋으며 나이가 어릴수록 그 효과는 증대됩니다.

최근 우리 나라의 경제 성장과 풍요로운 생활은 어린이의 발육 수준을 예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증가시켰으며 이에 따라, 사회적으로 큰 키를 선호하는 분위기는 확산되고 키 작은 아이들의 고민은 더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단지 키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나이에 합당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소외되어 겪게 되는 정신적 갈등과 열등감은 어린이에게 심한 고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의사가 육체적인 질병을 치료해 주는 것도 해야 할 일이지만, 이처럼 정신적 갈등에서 오는 고통을 해소시켜 주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것이며 이 또한 성장 호르몬 치료의 주요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키가 작다는 이유로 의사의 진료를 받으러 오는 시기가 대체로 늦다는 점입니다. 키가 나이 또래보다 작다거나 성장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판단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아직 어리기 때문에 성장을 기다려 볼 수 있으리라는 잘못된 인식이 만연해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초등학교 입학할 때쯤에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키가 작은지 금방 알 수 있으므로 늦어도 이 시기에는 왜소증에 대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그 이후까지도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상당수 있어 왜소증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성장이 끝나서 찾아오는 경우에는 키에 관한 한 성장 호르몬의 혜택을 받을 기회를 영원히 놓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장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있어 키가 자라지 않는다고 판명된 경우는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치료 효과가 우수합니다. 과연 어느 정도 양의 성장 호르몬제를 투여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의사의 정확한 처방에 따라야 하고, 이때 기준이 되는 것은 치료받을 어린이나 청소년의 체중입니다. 대개 체중 1kg당 0.5에서 0.8 단위를 일주일에 투여합니다. 일주일 동안 투여해야 하는 총량을 대여섯 번으로 분할하여 잠자기 직전 피하주사로 맞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좋은 방법입니다. 잠자기 직전 이 주사를 맞는 것은, 앞서 지적한 것처럼 성장호르몬은 보통 깊이 잠들었을 때 불규칙한 리듬을 타고 분비된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피하주사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그 방법을 배워서 주사해주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엉덩이나 다리, 팔 등 골고루 돌아가면서 주사하게 되는데,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사춘기로 접어들면 성장판이 닫히게 되므로 14세에서 16세 이전, 늦어도 16세 이전에 치료가 시행돼야 합니다. 그 시기가 지나면 성장 호르몬제를 투여한다 해도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성장호르몬으로 치료를 시작한 경우에는 2개월에서 3개월 간격으로 성장률을 추적 관찰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성장 호르몬제를 투여해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기준은 명백하지 않지만, 치료하는 목표는 정상적인 또래의 최종적인 신장에서 25% 범위에 포함되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합니다. 또 치료를 하는 동안 대상 아동이나 청소년의 성장증가가 일 년에 7cm 이하의 범위에 속하면 재조사가 필요합니다. 이럴 경우는 갑상선 기능검사와 항 성장 호르몬항제, 또 의사의 지시에 따라 성장 호르몬제 주사를 제대로 맞았는지 여부를 조사해 이상이 없으면 성장호르 몬제의 용량을 늘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0.375mg/kg 이상의 고단위 처방을 지속할 경우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또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에 대한 결과는 충분하게 나와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서 말하자면 지금까지 성장 호르몬제를 투여해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성장장애, 즉 키가 잘 자라지 않는 경우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민성신부전증, 터너증후군을 앓고 있는 때에 해당됩니다. 이 밖의 다른 원인으로 인한 저신장증에도 성장호르몬제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결론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의 경우
이 경우에 해당되는 키 작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성장호르몬제의 투여로 아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능하고, 또 기대할 수 있는 성장치와 속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작된 첫째 해: 9~12cm
시작된 둘째 해: 6~∼7cm
시작된 셋째 해: 5~5.5cm
시작된 넷째 해: 4.5~5cm
시작된 다섯째 해: 4~4.5cm

위에서 보는 것처럼 치료를 계속함에 따라 그 효과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유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나이가 많을수록, 키가 클수록, 뼈 나이가 많을수록 성장의 효과가 적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달리 말하면 병의 진단이 확실하고 성장 호르몬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됐을 경우 나이가 어릴수록, 장기간 투여할수록, 부모들의 키가 커 유전적인 가능성이 높을수록 성장의 효과가 크다는 점입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아이에게는 근육을 늘여주고, 지방조직은 감소시키며 활력을 갖게 해줍니다.

성장호르몬으로 어느 기간 정도를 치료해야 하는지 정확한 치료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습니다. 다만 치료의 목표 지점을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치료 기간을 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성장 호르몬제 투여로 인한 치료의 목표는 최종적인 키가 부모로부터 타고난 유전적인 키까지는 완전하게 성장시키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른 질병이나 요인들로 인해 자라지 않고 성장장애를 보이는 결핍치를 교정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성장이 거의 끝났다고 판단될 때까지 지속돼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실제 생물학적인 나이와 함께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것이 뼈의 나이입니다. 과연 뼈가 다른 사람보다 어느 정도 성장했느냐, 성숙하고 있는냐를 판단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여자는 14세에서 16세의 뼈 나이가 되면 성장이 완료되고 성장판이 닫힙니다. 또 남자는 뼈 나이가 16세 전후가 될 때까지 키가 자라는데, 이는 실제 태어나서부터의 나이와는 얼마간의 격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초경이 시작된 지 2년 정도면 성장이 완료된다고 보며, 남자들은 최대한 길게 잡아 20세 안팎까지 키가 클 수 있다는 말이 성립됩니다. 그러므로 이런 점을 참작해서 평균 성장속도가 1년에 2~3cm 이하로 나타날 때까지 성장 호르몬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특발성 성장호르몬 결핍증인 경우는 사춘기가 지나면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도 하여 반드시 사춘기가 되면 성장호르몬 분비 여부를 다시 검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뇌하수체 종양이나 수술,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해 손상된 상태에서 생기는 후천성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어떤 경우에도 성장호르몬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일생 동안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성인이 되어서도 일정한 양의 성장호르몬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근육과 뼈가 약해지고, 지방 축적이 늘어나 비만으로 변할 수 있고, 또 지방량이 많이 축적돼 동맥경화증에 의한 중풍,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단 성장이 다 끝난 상태에서의 성장호르몬 치료는 훨씬 적은 양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가족성 저신장증의 경우
이 경우는 부모들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키가 자라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를 저신장증으로 분류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일정한 기준을 세우기 힘들지만 보통 다 자란 키가 140cm 안팎이고 부모나 다른 가족들도 이 그룹에 속하면 가족성 저신장증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가족성 저신장증의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로 좋은 효과를 거뒀다는 일치된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몇몇 외국의 보고에 의하면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보다 많은 양의 성장 호르몬제를 장기간 투여하면, 어느 정도 성장속도가 빨라진다는 사례가 보고되어 있으나 성인이 되었을 때의 다 자란 키는 부모로부터 유전적으로 타고난 키의 범위를 능가하지는 못한다는 결론을 참고해야 합니다.

결국 자라는 기간은 앞당겨주지만 자신이 언젠가 자랄 키를 좀 앞당겨 크게 할 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앞으로 가족성 저신장증 어린이나 청소년에 대한 성장호르몬 치료가 과연 더 여지가 없는지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체질성 성장지연의 경우
체질성 성장지연이 있는 경우는 4세에서 5세 정도부터 다른 아이들보다 자라는 속도가 눈에 띄게 처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 성장곡선에서 3% 이하의 범위에 속하게 되고, 실제 나이에 비해 뼈 나이가 2년에서 4년 정도 늦게 나타나고 사춘기도 늦게 시작됩니다. 대개 이 경우에 속하는 아이들은 부모들도 늦게 자랐고, 부모들의 사춘기도 늦게 시작됐다는 가족력을 유사점으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어른이 됐을 때, 다 자란 키는 정상 범위에 속하며 성적인 발달이나 다른 신체 상태에 별 이상이 없어 그저 남들보다 크는 시간이 조금 늦을 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속하는 아이들에게 성장 호르몬제를 투여해 치료하게 되면 성장속도가 빨라지나 성장호르몬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성장속도는 다시 느려지고 어른이 되었을 때의 최종적인 키는 반드시 그 치료로 인해 더 컸다고는 볼 수 없음을 알려주는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체질성 성장지연이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성장 호르몬제를 언제까지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연구는 좀더 넓은 범위에서 오랜 시간 추적 조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가족성 저신장증과 체질성 성장지연, 이 두 가지 성장장애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는 방법은 손과 팔목의 뼈에 방사선 촬영을 하여 뼈 나이와 실제 나이를 비교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또 부모들의 성장패턴을 조사해 보는 것도 참고가 됩니다.